[양준일테마에세이:악플은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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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테마에세이:악플은 악이다]
  • 이미영 객원기자[영문학박사]
  • 승인 2020.06.11 10: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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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한글판 이미명 객원기자]

[양준일테마에세이:악플은 악이다]

인터넷 문화의 발전과 함께 게시판문화가 활성화된다. 게시판문화는 인터넷 게시판 사용자들이 게시된 원문에 대해 서로 글을 주고 받는 글쓰기문화이다. 이를 '댓글문화 (reply culture)'라고 한다. 대답한 글을 줄여 '댓글', 영어줄임으로는  '리플'로 통용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보약조차도 늘 수반되는 것이 있다.
부작용이다.
댓글문화의 부작용은 악플이다.
착한댓글을 뜻하는 선플의  영어의미는 'Full  of  sunshine'이다. '햇살이 가득찬, 밝은, 환한' 을 의미하며 'sunfull'의 줄임말로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 2007년 5월 선플달기 캠페인을 목적으로 한 민간단체 '선플달기운동본부'가 발대되었다. 선플이란 말이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선플본부는 매년 11월 첫째 금요일을 '선플의 날'로 정해 선플 관련 행사를 벌인다.

악플' 은 '악'과 'Reply'의 합성어이다. 악의가 있는 댓글을 말한다.

선플재단발대의 기저는 악플에 있다. 지난 2008년 10월 국민여배우 최진*씨의 죽음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극심한 악플이 초래한 비극이었다.
그 이후 적지않은 연예인들이 견딜 수 없는 악플에 시달리다 죽음을 선택한다.

죽음을 초래한 악플러들은  간접 살인자다.  악플은 그냥 '악' 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도 사용자가 악의를 가지고 사용하면 결과는 다르다.
'익명성'이 그것이다.
인터넷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이'익명성'이다. 익명성의 취지는 도덕성을 전제한다. 자신의 본명을 밝히지 않고 일반적으로 별명이나 자기만의 ID만을 사용한다. 악플러들은 도덕성을 무시하고 익명성을 악용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스콧 프레이저 (Scott Frazer)의 실험 결과가 흥미롭다.
자동차 두대를 각 각 인적이 드문 도로와 반대의 도로에 둔다. 그리고 운전자가 없는 차 인척 가장한다. 인적이 많은 도로의 차는 아무변화도 없다.
반대로 인적이 드문 도로의 차는 약 하루만에 자동차 부품하나 남아있지 않다. 아무도 보는사람이 없다고 생각될때 벌어진 인간의 비양심적 심리를 드러내는 결과이다.

악플러들을 지배하는 감정은 심리학에서 가장 하위의 감정이라고 하는  열등감이다.

긍정의 기쁨을 맛본 적이 없기에 부정에서 희열을 느낀다. 열등감으로 가득차고 자존감이 없는 그들은 질투와 시기로 분노한다. 잘되는 누군가가 무너지는 쾌감을 행복으로 착각한다. 피해자의 상처나 피해따위엔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
그냥 '재미로 했다'는 악플러가 25퍼센트라니 놀라운 사실이다.

집단 문화에 민감한 동양 문화와 달리 서양 문화는 개인 문화 중심이다.
타인의 의견이나 사생활에 그닥 관심을 두지않는다. 필자도 서양문화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초면에 개인사를 절대 묻지않는다.

실제로 필자가 응원하는 연예인의 악플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악플에 대한 필자의 답은 무관심이다. 일부러 찾아보지않는다.
그러나 악플의 수위가 선을 넘고 당사자가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본인이 무관심해도 환경은 무관심이 불가능하다.

최근 양준일측은 그의 악플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관심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 최후의 선택이다.

최후의 선택까지 당사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자신은 물론 자신의 가족까지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한다.

흔히 얼굴을 보지 않는 비대면 소통은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다. 하물며 친한 친구 사이에도 문자나, 전화 등 비대면 소통 중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
만날 확률이 희박한 연예인과의 비대면성 측면에서 보면 악플러들은 마치 당사자가 실존의 인물이 아닌것처럼 공격한다.

연예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내자식이 내 부모가 내가족 누군가 악플로 고통 받고있다면.  .  .

부디 악플을 멈추고 건전하고 성숙한 인터넷유저가 되길 바란다.
태양을 향해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햇빛의 따사로움으로 환한 얼굴을 한 Sunflower.

해바라기.
해바라기같은 선플이 넘치는 인터넷문화를 소망해본다.
악플은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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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gmlry 2020-06-12 10:45:51
도덕성을 전제하지 않은 익명의 악플이 칼이라면, 사실검증 없이 화제 거리로 더 큰 파장을 가져오는,
더 솔직히 표현하면 악플의 칼을 가져오게 만드는 기자의 글은 뭐라 표현할까요?
기레기임을 자처하는, 그렇게 밥 벌어 먹고사는 ㅠ ㅠ...
이제는 기자를 보고 글을 찾아 들어오는 시대가 된 건가요
기자님의 양준일씨 팬심 때문만은 아닌것 같은 공정성을 신뢰로 응원합니다

염의선 2020-06-11 13:43:27
공정한 눈으로 사회악을 보게하는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