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테마에세이 ㅡ36번째: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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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테마에세이 ㅡ36번째: 편견]
  • 이미영 객원기자
  • 승인 2020.08.13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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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양준일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영 객원기자] 여행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미식가인 필자는 국내던 해외던 여행하는 지역 고유의 음식을 경험한다. 작은 행복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간혹 계획대로 되지 않는경우가 있다. 인터넷덕분에 깊숙히 숨어 있는 맛집을 검색하고 들뜬마음으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생각보다 꽤 시간이 걸린다. 여행 중이니 경치를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드디어 맛집도착이다. 가는날이 장날이다.
하필 쉬는날이다
당연히 실망스럽다.
그렇다고 실망감을 붙들고 있다가는 여행을 망친다.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한다. 키워드는 충분한 만족, 기쁨, 흐뭇함이다.

잔뜩 기대하고 갔던 맛집이 문을 닫았을때의 실망감은 떨쳐버려야 한다.
혹은 '더 맛있는 집이 있다' 라는 계시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 그 생각의 주체는 자신이다. 손에 닿지 않는 것을 가지려하지 말고 손에 닿는 것을 사랑하면 행복하다.

지난 12일  '449tv, [EP.3-2] 주객전도 토크쑈, 양준일기'의 주제는 '편견을 버리고 행복을 위해 노력하기'다. 

20대와 30대의 행복지수가 100이었다는 양준일. 이유는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당시에 가수활동으로 인한 수입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늦은밤 까지 연습을 하느라 지하철은 끊겼는데 차비도 없어 차를 얻어타고, 대신 노래를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시의 행복지수에 100을 준것이다.

오히려 영어 강사로서 꾸준한 수입이 있었을 때의 행복지수는 50이라는 양준일.
생각도 안해봤지만 유일하게 할수 있었던 일이기에 해야만 했던 영어강사.

수입이 없었어도 행복지수는 100이었던 가수로서의 양준일에게 허락된 음악의 공간은 없었다. 시대의 편견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자신이 시대와 맞지않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편견은 어떤 대상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이나 견해를 뜻한다. 그러한 견해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동반한다.
자신의 부주의로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괜한사람을 의심해 본 적이 있는가...
혹 그 대상이 가난하거나 약자는 아니었나...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자신의 편견을 재배치 해놓고 이것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ㅡ윌리엄 제임스ㅡ

독특한 의상과 귀걸이를 한 가수. 한국 말까지 어눌한 재미교포 가수.
겉모습만 보고 속도 어눌할거라는 누군가의 편견은 그를 함부로 대하고 심지어 노동의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은 아무도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다.
이유는 하나다. 그는 하고싶었던 음악을 할 수있었고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양준일은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고 캄캄해질 때까지 동네를 돌아다녔던 10대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고정관념, 편견이 없는 양준일. 그의 자유로운 영혼은 진지한 토크 중에도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게스트인 한교수는 곰돌이 푸우가 꿀을 많이 먹으려고 운동을 한다고 설명한다. 운동을 하면 꿀을 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즐겁게 운동을 한다는 논리다. 행복을 더 맛보기 위한 노력을 즐기라는 메세지다. 이때 자유로운 영혼의 예측불허 질문이 훅 들어온다. 

양준일:  곰돌이 푸우는 왜 바지를 안 입어요?
한교수: 바지요...당황(자막)
양준일: 바지를 입으면 꿀을 더 먹을 수 가 없어서? 바지를 미리...

자유로운 영혼은 경직된 사고를 유연하게 한다. 유연한 사고는 편견과 거리가 멀다.

명문대출신은 그에 합당한 직업, 집, 자동차를 소유해야한다는 고정관념 또한 편견의 한 측면이다.

편견을 버려야 행복해질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행복을 보려고 아등바등 하느라 지금 자신의 행복을 못 보는 것이다. 

'50대가된 지금의 행복지수는 100'이라는 양준일. 아직도 많은 50대의 시간이 남았지만 거침없이 100이라고 한다. 매일 놀라움의 연속이라는 그의 말에서 행복해함이 전해진다.

행복해하는 누군가에게 편견이라는 화살로 누군가를 불행하게 한 적은 없는가...

''편견을 버리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ㅡ헨리 데이빗 소로ㅡ

인생이 롤러코스터라는 양준일은 지금
다시 100이라는 행복지수에 올라와있다.
부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차게 달리길 기대해 본다.

Rocking Roll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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