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중국서 심장마비사
상태바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중국서 심장마비사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5.04.05 2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63·사진)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5일 외교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3일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병원 측은 장 전 회장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 상태였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회장은 사망 전날 만취 상태에서 한국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외롭고 힘들다”는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1985년 부친이 별세하자 32세 나이로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미국 쿠어스사와 합작한 진로쿠어스맥주가 1994년 맥주 ‘카스’를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취임 당시 5개이던 계열사가 30여개까지 늘어났고, 그룹은 재계순위 24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비켜나지 못했다. 무리한 몸집 불리기로 재무구조는 악화된 상태였다.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 등을 통해 진로그룹은 공중분해됐다.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로 출국해 재기를 노리다 실패했고, 2010년 중국으로 거처를 옮겨 게임업체 등에 투자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