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트럼프 다음달 2024년 대선 출마선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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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트럼프 다음달 2024년 대선 출마선언할 듯"
  • 피터조 기자
  • 승인 2020.11.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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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연임 지지, 2024 재도전 사전 포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달 중 2024년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연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2024년 대선 출마계획의 서곡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공화당에서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차기 RNC 위원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집권 공화당 후보로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현재까지 진행된 주별 개표현황을 종합한 결과 대선 선거인단 과반(총 538명 중 270명 이상) 확보에 실패해 사실상 낙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과정에서 "우편투표 조작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후 트위터에 "맥대니얼이 RNC를 계속 이끄는 데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우린 역대 어떤 현직 대통령보다 많은 7200만표를 얻었다. 우린 이길 것"이란 글을 올렸다.

맥대니얼은 미 대선 경합주 가운데 한곳인 미시간주 출신으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들었다. 맥대니얼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천으로 2017년 1월 RN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RNC 위원장의 임기는 4년이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맥대니얼 위원장 연임을 지지한다는 건 자신 또한 '4년 뒤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뜻이란 게 현지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을 남발하고 있지만 결국엔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 헌법은 4년 임기 대통령을 2차례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연임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4년 후 재출마가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지난 5일 국제유럽문제연구소(IIEA) 주최 화상 세미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정치에 관여하려 할 것이다. 그는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만일 이번 선거에서 패한다면 2024년에 틀림없이(absolutely) 재출마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 내부 사정에 밝은 다른 소식통도 "트럼프가 측근들에게 2024년 대선 출마계획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이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공화당 내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전 유앤주재 대사 등 자천타천 차기 대권주자로 거명되는 인물이 적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뒤 이들과의 경쟁을 뚫고 재출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1946년생)은 4년 뒤면 78세로서 올해 대선과정에서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공격했던 바이든 당선인(1942년생)과 같은 나이가 된다.

로이터는 공화당 RNC가 내년 1월 말 차기 위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임을 들어 이 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도 당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