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정기선 사장 승진 불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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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기선 사장 승진 불발...이유는?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0.1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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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중 정기선 사장 승진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해석 다수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예상과 달리 다음으로 미뤄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에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이유는 그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의 안팎 사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1월 제시한 수주목표의 절반을 채우는데 그쳤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여기에 올해 들어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고 전해진다.

정 부사장은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재입사해 경험을 쌓긴 했지만 아직까지 나이나 경력 등을 볼 때 조직 장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정 부사장이 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경영 전면에 등장하기보다는 아직까지는 권오갑∙가삼현∙한영석 베테랑 3인방을 전면에 내세우는 편이 낫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기류는 정 부사장이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해석된다. 미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 이사회가 최근 발족한 위원회로 바이오와 인공지능, 수소·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3대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정 부사장이 당분간 미래위원회에서 신사업 발굴에 힘쓰면서 후계자 수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