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에 '평화 뉴딜' 제안…신년행사서 관심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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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北에 '평화 뉴딜' 제안…신년행사서 관심 보일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0.12.25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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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묵묵부답으로 일관…8차 당대회 준비에 '전력'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회의 시간'을 주제로 온라인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부의장,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 이 장관.(통일부 유튜브) 2020.12.24(출처: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회의 시간'을 주제로 온라인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부의장,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 이 장관.(통일부 유튜브) 2020.12.24(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남북 경제 발전을 위한 '평화 뉴딜'을 제안한 가운데, 내년 신년행사에서 북측의 호응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지난 23일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특별 대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회의 시간'에서 "새해에는 그동안 단절된 남북간 연락선이 복원돼 남북의 대화와 협력이 길이 구체적으로 열릴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우리 국민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하면서 디지털 뉴딜도 이야기 하고, 그린 뉴딜도 이야기 하는데 우리 경제가 발전하려면 '평화 뉴딜'의 길도 열려야 한다"며 "북한에 취해진 제재가 풀어져 (남북간) 경제 협력의 가능성이 커진다면 평화 뉴딜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새로운 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메시지는 남북이 관계개선을 통해 다양한 협력의 기초를 다져 평화 뉴딜을 이룰 토대를 만들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북측의 호응이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남북간 협력을 촉구해왔다. 이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남북간 '물물교환' 형식의 '작은교역'을 추진하고, 남북간 보건·방역 협력, 접경지역 감염병 대응센터 설립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제안해 왔다. 

이 외에도 이 장관은 지난 22일 북측에 금강산 관광에 대한 남북 공동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2030세대와의 토크콘서트에서 "북한 당국에서 금강산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의지를 내비쳤는데 그것보다는 남북이 다시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금강산을 개발하자"고 말했다. 

이 장관은 "더 나아가 북한에서 야심적으로 준비한 '원산-갈마 관광지구'로까지 여행의 무대를 확대해봤으면 한다"고 확대된 관광을 제안하기도 했다. 

금강산 관광지구 공동개발과 남북간 경제협력 '평화 뉴딜'까지 제안하는 등 이 장관은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내 남북관계 개선 물꼬를 트기 위한 대북메시지를 계속해서 발신 중이다. 

다만 이같은 제안들이 이뤄지기 위해선 북한의 호응이 절대적이다. 아직까지 북한은 특별한 대남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은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노동당 대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8차 당 대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차에 개최되는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의 신년사·당 대회에서 발신될 대외메시지의 내용이다. 그동안 신년사 및 당 대회에서 굵직한 대내·대외메시지가 나왔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북핵과 관련한 선제적인 메시지가 표출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 장관이 촉구하고 있는 다양한 남북 협력 방안도 북측의 새해 대외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제안으로 볼 수 있다.  

이 장관은 대담에서 "내년 1월 북한에서 어떤 방침을 내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미국을 향해 유화적인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남측에게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을 해올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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