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2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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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2개월째 감소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5.05.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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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 1월 1.9% 떨어졌다가 2월 2.2% 반등했으나 3월(-0.5%)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3월보다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정부가 올 2분기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가운데 2분기 첫 달의 성적표가 신통치 않게 나온 것이다.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세부 주요 지표도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반도체(1.8%), 자동차(2.8%)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양호했지만 선박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선박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는 13.0%나 감소했고, 해양금속구조물 등 금속가공도 8.0%가 떨어졌다.

건설업도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주택 건설 등 분양물량이 늘어났으나,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비주거형 건물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건설 수주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건설수주는 3월에 68.3% 급증한 데 이어 4월에도 18.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늘었다.

도소매(1.4%), 부동산·임대업(2.4%)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1%포인트 상승한 73.9%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1.9% 더 쌓였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일반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0.8% 위축됐다.

수출 부진 영향으로 생산과 투자는 감소했지만 소비는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6%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3%)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5%), 가전제품이 포함된 내구재(0.5%) 판매가 모두 전월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소매업태별로 편의점(9.4%)과 대형마트(5.9%) 판매가 증가했으나, 슈퍼마켓(-2.9%)과 백화점(-2.1%)이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올 2분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저유가와 자산시장 호조의 영향으로 소비 등 내수 개선세가 강화되고 있으나,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이라면서 "광공업 생산 등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추세적 둔화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회복세가 더욱 공고화되고 생산·투자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응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 박성동 경제통계국장은 소비 회복세와 관련해 "우리 경제에 명확하게 회복세로 작용할 지는 경기여건을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수출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있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고 다소 온도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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