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 금주 기점 요동...이재명·이낙연, 29일 이후 출마선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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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 금주 기점 요동...이재명·이낙연, 29일 이후 출마선언 검토
  • 박영심
  • 승인 2021.06.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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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유력 대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다음 주에 몰리면서 대선 판세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선 연기 논란이 일단락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당 대통령 후보 경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28~30일에 후보 등록에 나서면서 이 시기를 전후로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이후를 출마 선언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전날(26일) 뉴스1과 통화에서 "28일과 29일 등 이른 날짜보다는 그 이후 하는 게 물리적으로는 여건이 낫다고 보고 있다"며 "예비후보를 등록하면 7월에 해도 상관없지만 일단 다음 주 중으로 할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는 출마 선언 방식을 두고도 이견을 조율 중이다. 대면으로 출마 선언을 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비대면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한 뒤 국립서울현충원 일정을 소화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출마 선언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 전 대표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7월 초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7월 1~2일 또는 그 다음주에 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을 모두 검토하고 있지만 대면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당 안팎 주자들이 산재해 있는 가운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건 검찰총장의 공식 등판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가 예정돼 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윤 전 총장은 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 나서며 'X파일'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입장, 각계 전문가를 만나며 받은 '대선 과외' 결과물 등을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권 도전을 암시한 최 원장은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의 측근은 "주말간 최 원장이 대선 출마에 걱정이 많으신 아버지를 안심시키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결심이 선 것으로 보이고 언론에도 관련 소식이 많이 보도되기 때문에 더는 미룰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감사원을 나서면서 대권에 대한 뜻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 측근은 "간단하게 사퇴의 변 등만 밝히고 감사원을 떠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대선 출마와 관련해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1년3개월 만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가 내주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청년정책토크쇼'를 열고 청년과의 문답 방식으로 열리는 정책 간담회를 진행한다. 29일에는 국민 8000여명을 면접한 후 작성했다는 '인뎁스 보고서'를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 발표 날짜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날짜와 같다. 30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황 전 대표는 30일 책 출간 행사를 연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쓴 책의 제목은 '초일류 정상국가 : 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판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 전 대표도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하며 대권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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