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억 이하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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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억 이하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 났다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1.09.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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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1.7.26(사진출처: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1.7.26(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이 4년 전에 비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채 중 6채가 넘었던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3채로, 지난 달에는 2채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9월15일 계약일 기준) 서울에서 거래된 6억원 이하 아파트는 9714건으로,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28.2%를 차지한다. 지난 2017년 거래 비중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 2017년 64.5%, 2018년 60.8%였지만 2019년 43.8%, 2020년 38.7%까지 계속 줄었다.

 

최근에는 그 비율이 20% 아래까지 떨어졌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에는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165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27.7%였지만, 지난달에는 775건으로 비중이 19.4%까지 줄었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강화된 대출 규제에서 그나마 비켜나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마지막 동앗줄이나 다름없었다.

 

우선 보금자리론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이내 범위에서 최대 36000만원까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연봉 조건이 있어 주로 사회 초년생들이 내 집 마련 디딤돌로 이용해왔다.

 

여기에 지난 7월 강화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도 6억원 이하 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는 서민들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6억원을 기준선으로 정책을 짰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 비중 자체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를 제외하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강동구 △노원구 △동작구 △양천구 △중구 △종로구도 거래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며 비교적 저렴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에서도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자취를 감취는 모습이다.

 

금천구 벽산5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5억9700만원(7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6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강서구 방화3단지 청솔아파트 전용면적 49㎡는 4년 전인 지난 2017년 9월엔 3억4500만원(13층)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5월 6억1000만원(10층)에 6억원 선을 뚫고, 지난달에는 7억원(7층)에 팔렸다.

 

노원구 태강아파트 전용면적 49㎡는 2017년엔 2억5000만원 안팎에 거래됐으나 올해 7월 6억원(9층)을 찍은 뒤 5억원 후반~6억원 초반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6억원 중반대다.

 

시장에서는 향후 6억원 이하 주택 감소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올해 서울에서는 노원, 강서, 구로 같은 외곽에서 최고가 신고가 많았다"며 "이러한 거래가 상향평준화를 일으켰고, 연말까지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