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북극해항로 확장, 항만 인프라 개발 등 한-러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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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북극해항로 확장, 항만 인프라 개발 등 한-러 협력 기대
  • 피터조 기자
  • 승인 2022.01.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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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021년 물동량 3400만 톤으로 전망  
북극항로 개발  최근 5년간 4.7배 증가
러시아의 쇄빙선 현황 및 건조계획 [자료: tyulyagin.ru, Rosatom,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편집]
러시아의 쇄빙선 현황 및 건조계획 [자료: tyulyagin.ru, Rosatom,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편집]

 

러시아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NSR)는 러시아의 유럽지역과 극동지역을 잇는 가장 짧은 항로로 서부의 카라해, 동부의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 및 추코트카해를 지나는 항로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 해빙기간이 길어지며 수에즈 운하 항로 대비 운송시간이 짧고 연료 절감이 가능한 대체 운송로로 부상하고 있다.

북극해항로관리기구(The Northern Sea Route Administration)에 따르면, 2021.12.17. 기준 북극항로의 화물 운송량은 3,350만 톤이다. 북극항로를 관리‧개발하고 있는 로사톰(Rosatom, 러시아원자력공사)은 2021년 연말까지 화물 운송량이 3400만 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해빙으로 인해 북극항로 항해 여건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운송량 대비 2021년 3.1%가량 증가했으며, 장기적으로 2016년 727만 톤에서 2021년 3400만 톤으로 4.7배가량 증가했다.

북극항로로 운송되는 화물 중 가장 큰 비중은 천연가스(LNG)로 2021년 기준 1960만 톤,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많은 제품은 석유제품(770만 톤)이다. 2020년 대비 석유제품의 운송은 8만2000톤에서 770만 톤으로 감소한 반면, LNG 운송량은 1860만 톤에서 19만6,000톤으로 비중이 더 높아졌다.

미하일 홀로샤 교수는 향후 전체적인 물동량이 증가하겠지만 수출과 국제환적 화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수출 물량은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들이 북극지역에서 추진하는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아태지역, 유럽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9년 러시아 정부는 ‘2035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계획’을 발표하며, 11개 분야 총 84개 인프라 프로젝트를 3단계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2024년까지 북극항로를 통한 물동량을 8,000만 톤, 2035년 이후에는 1억6,000만 톤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물동량 증가를 위해서 쇄빙선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 계획에는 쇄빙선 건조 프로젝트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북극항로에 운항 중인 원자력 쇄빙선은 Taimyr(1989년 건조), Vaigach(1990년), Yamal(1992년), 50 Let Pobedy(2007년), Artika(2020년) 5척이다. 

Rosatom의 Vyacheslav Ruksha 북극항로국장은 2030년 북극항로의 연중운항을 위해서는 12~14척의 쇄빙선이 필요하며, 원자력 쇄빙선 건조에 평균 2~3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원자력 쇄빙선의 수명을 고려하여 Vaigach호는 2026년, Taimyr호는 2027년, Yamal호는 2028년, 50 Let Pobedy호는 2039년까지 운행 될 예정이다.

 

쇄빙선 건조를 위한 ‘프로젝트 22220‘에 따라, 발틱 조선소에서 Sibir(2022년), Ural(2022년), Yakutia(2024년 12월), Chukotka(2026년 12월)가 건조될 예정이다. 연해주의 즈베즈다 조선소에서는 ‘프로젝트 10510(Lider)’에 따라 2027년 쇄빙선 ‘Rossia’가 건조될 예정이다. Rossia 쇄빙선은 1.5-2노트의 속도로 최대 4.31m의 쇄빙 능력을 가지도록 설계되었다. 향후 Lider 프로젝트를 통해 Rossia를 포함한 총 3척의 쇄빙선이 건조될 예정이다.

극동북극개발부의 알렉세이 체쿤코프(Alexey Chekunkov)장관은 한국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있으며, 극동 및 북극 투자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을 유치하여 양국 교역규모를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극동북극개발공사의 이고르 노소프(Igor Nosov)사장 역시 북극항로 화물 운송 관련 코르사코프 다기능 심해항구 건설, 무르만스크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연해주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임성아 코트라 경제·무역 러시아연방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은“ 현재 한국 기업은 북극항로 개발과 관련 연해주 즈베즈다 조선소와 협력하여 쇄빙 LNG 운반선을 공동 건조하고 있다. 그러나 쇄빙 운반선 수주 또는 공동건조 이외에도 북극항로 항만 인프라 개발사업, 부산항과 연계한 북극항로 운송루트 개발 등 한-러 경제협력을 통한 북극항로 관련 프로젝트 참여방안 모색 및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