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역수지가 지난달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10개월째 뒷걸음질 치면서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503억3000만달러(64조2966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5.8%) 마이너스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11월 -14.2% ▲12월 -9.7% ▲올해 1월 -16.4% ▲2월 -7.6% ▲3월 -13.6% ▲4월 -14.2% ▲5월 -15.2% ▲6월 -6.0% 이어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34%),석유제품(-42%), 석유화학(-25%), 철강(-10%)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중국, 아세안(ASEAN) 등 주요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7월에 비해 25.0% 줄어든 487억1000만달러(62조227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46%), 가스(-51%), 석탄(-46%)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액이 하락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7월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2조82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이어 6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