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분석] 브라질 망간 산업 ....전기차 밧데리 소재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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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분석] 브라질 망간 산업 ....전기차 밧데리 소재로 각광
  • 손태한 기자
  • 승인 2023.11.2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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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망간 매장량은 세계 3위, 생산량은 세계 6위
브라질에는 부리티라마 망간, 제이엔에프미네라써웅 등이 망간 주요 생산 기업

망간은 주로 강철 제조에 사용되는 합금철의 주요 성분이다. 망간 함량을 조정함에 따라 합금강의 특성을 개선하고 경도와 인성을 조절할 수 있다. 망간이 포함된 망간 합금은 선박, 자동차, 기계 등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합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학물질의 생산에도 사용되어 의약품, 비료, 가죽 처리 등의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소재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하이니켈 배터리로 고가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고 망간이 사용된 하이망간 배터리로 중저가 전기차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6억 4천만 톤의 망간 매장량으로 세계 1위, 중국이 2억 8천만 톤으로 2위, 호주와 브라질이 2억 7천만 톤으로 3위를 기록했다.

생산량을 보면, 2022년 기준 남아공이 720만 톤으로 세계 1위, 가봉이 460만 톤으로 2위, 호주가 3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경우 2022년 생산량은 40만 톤으로 6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망간 매장량(2022년 기준) (자료: U.S. Geological Survey, Mineral Commodity Summaries)
국가별 망간 매장량(2022년 기준) (자료: U.S. Geological Survey, Mineral Commodity Summaries)
국가별 망간 생산량(2021~2022년) (자료: U.S. Geological Survey, Mineral Commodity Summaries)
국가별 망간 생산량(2021~2022년) (자료: U.S. Geological Survey, Mineral Commodity Summaries)

수출 통계를 보면 브라질의 망간정광 수출은 2019년에는 4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였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크게 감소하였다. 2023년 10월까지 총 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면 2022년 한해 수출액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곽영서 KOTRA 상파울루무역관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브라질 망간정광을 수입하는 국가들을 보면 중국이 1위, 인도, 터키, 영국, 미국 등이 있다. 한국의 경우 2019년 2만 달러의 정광을 수입하였지만 이후로는 수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망간정광(HS코드 2602) 수출량 및 수출액 (자료: Comex stat)
브라질 망간정광(HS코드 2602) 수출량 및 수출액 (자료: Comex stat)
국가별 브라질 망간정광(HS코드 2602) 주요 수입국 (자료: Comex stat)
국가별 브라질 망간정광(HS코드 2602) 주요 수입국 (자료: Comex stat)

◆ 브라질 망간 주요 생산지역 및 기업

브라질의 망간 정광은 대부분 순도 31.86%로 중급으로 분류된다. 마또그로쑤두술주의 Urucum 지역에서 채굴되는 망간은 순도 약 40%로 상급으로 분류된다. 2018년 기준 브라질 전지역에 약 94개의 망간 광산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지만, 주요 채굴 지역은 북부 파라주의 Carajas 광산, 마또그로쑤두술주의 Urucum 광산, 미나스제라이스주의 Quadrilatero Ferrifero 광산이 있다.

브라질 주요 망간 채굴 지역 (자료: Slideplayer)
브라질 주요 망간 채굴 지역 (자료: Slideplayer)

주요 생산 기업으로는 부리티라마 망간, 제이엔에프미네라써웅이 있다.

◆ Buritirama Manganês

부리티라마 망간은 발레와 함께 2022년까지 브라질 전체 망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기업이었다. 하지만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의 무리한 광산 탐사로 인해 2023년 7월 파산하였다. 현재 망간 채굴 및 판매는 지속하고 있으며,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과 사업분야를 정리하는 중이다.

◆ J&F Mineração Ltda.

제이엔에프미네라써웅은 2022년 설립된 회사로 MCR를 인수하여 마또그로쑤두술주의 Urucum 지역 망간 광산을 소유하게 되었다. 추가로 브라질 최대 광산기업 발레로부터 브라질 중부에 있는 망간, 철광석 광산, 물류자산 일부를 약 12억 달러에 매입하였다. 발레로부터 인수한 물류자산으로 인해 제이엔에프미네라써웅은 광산이 위치한 Corumba 지역의 항구에서부터 우루과이의 Nueva Plameira 항구까지의 물류를 모두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브라질 내수시장의 경우 육로를 이용하여 판매하고 있다.

J&F Mineração 망간 수출 경로 (자료 : J&F Mineração 홈페이지)
J&F Mineração 망간 수출 경로 (자료 : J&F Mineração 홈페이지)

두 기업 이외에도 파라주에 RMB Manganês, Recursos Minerais do Brasil, 미나스제라이스주에 Manganês Congonhal Ltda, Ferlig Ferro Liga Ltda, Minasligas, 혼도니아주에 Brasil Manganês Corporation Mineração S.A. 등의 소규모 기업들이 망간을 생산하고 있다.

◆ 시사점

브라질 광물협회(IBRAM) Rinaldo Mancin 디렉터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에 망간 사용이 증가하면서 중국 등 배터리 생산 국가들이 브라질 망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브라질은 아직 망간 제련 시설이 부족하여 광석만 수출하고 있으므로, 한국기업들 브라질과 R&D 협력, 망간 제련 기술 이전 등의 방법을 통해 안정적인 망간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브라질로부터 2019년 소액의 망간 정광을 수입하고 그 이후로는 수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망간 수요가 증가하면 리튬, 니켈과 같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할 것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망간 공급망 교란에 대비하여 브라질과 망간 채굴, 탐사, 제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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