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숫자정체인반면 비용은 증가세
이색서비스확대 ...한국 새로운 수출 기회
일본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애완동물 시장은 회계연도 기준 2017년 1조5193억 엔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후 2024년에는 1조8370억 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 펫푸드협회에 따르면 일본 내 반려동물 중 개와 고양이의 수는 정체돼 있지만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반려동물의 연평균 지출액은 개 약 35만 엔, 고양이 약 17만 엔으로 모두 전년보다 2% 이상 증가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반려동물의 노령화를 들 수 있다. 이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개의 평균 수명은 14.76세,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62세로 근 10년간 1년 정도 증가했으며, 식습관의 변화와 의학의 발전이 수명 연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역시 노령기에는 각종 부상과 질병의 치료비가 증가하게 되며 고가의 고기능성 상품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30일 김성영 KOTRA 후쿠오카무역관은 일본 내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고령 반려동물용 서비스 를 소개했다
◆ 백화점 내 고령 반려동물용 케어 서비스 제공
일본 한큐백화점 내 헬로독 반려동물 용품점은 동물용 산소 캡슐을 설치하고 있으며 전문 카운셀러의 시니어 케어서비스(노령반려동물용 저칼로리 간식 및 관절염 예방효과가 있는 보조제 추천 등)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노령견을 위한 휠체어 테스트 및 대여가 가능하다.(예약 필요, 니시노미야 한큐점만 가능)
◆ 반려동물 보험서비스
일본 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약 전체 개와 고양이 수의 15%로 추정된다. 17여 개의 손해보험사와 소액 단기보험회사가 반려동물 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애니콤사는 8세 이상 반려동물 전용 '동물건강보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70% 보장의 경우 인기 있는 토이 푸들은 월 3070엔, 고양이는 1390엔 정도의 보험료가 책정된다고 한다.
◆ 고령 반려동물용 요양서비스
환경부에 따르면 요양원 등 일본 전국에 200개 이상의 반려동물 위탁 보호 업체가 있다. 노견개호닷컴에 따르면, ‘노견 홈’으로 불리는 노령견 요양원은 1년 이용요금이 최저 연간 43만~150만 엔 정도로 형성돼 있으며 이는 연간 식비, 개호 요금을 포함한 금액이다. 노견 요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자의 70%는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어 더이상 노견을 돌봐줄 사람이 없게됐거나 본인 역시 간호가 필요해 반려동물을 간호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며 요양원에 맡긴 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찾아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잠깐 귀가하여 시간을 보내는 반려동물도 많다고 한다.
그 외에도 자택방문형 데이 케어 서비스도 있다. 일반적인 경우 기본 요금(1시간 3000엔 수준)에 각종 요양서비스요금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노령견 건강상담 등 어드바이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편, 기르던 반려동물과 함께 입소할 수 있는 요양원도 있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있는 특별양로원 '사쿠라노 사토야마시나' 요양원의 경우, 10여 년 전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 새로운 수출 기회
김성영 KOTRA 후쿠오카무역관은 "모바일 원격 수의학 의료서비스 제공업체인 포프와 미국의 Walmart는 올해 파트너십을 맺고 월마트+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식료품 배달이 포함된 구독 서비스인 포프의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이와 같이 일본 외에 전 세계적으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노령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새로운 수출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