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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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 효율화
  • 김정수 기자
  • 승인 2016.03.02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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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김정수 기자]지난해부터 도입된 탄소배출권 제도로 인한 발전회사 부담비용이 2020년까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ETI 후보군에는 수요관리분야가 스마트홈.빌딩,스마트 팩토리,분산전원,에너지 저장장치 등이 포함돼 있다.또한 수요관리 기술 모두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은 관심을 끈다.

산업부는 전력계통에서 지역,최종고객의 전기설비까지 연결되는 실시간 정보소통형 전력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그동안 특정지역에 전력사용량이 몰리면 해당지역에 위치한 사업장에 절전을 요구하거나 발전소 추가 가동으로 수요를 조절했다면 앞으로는 지역별 전력사용량에 따라 각 고객의 불필요한 전력소비가 자동으로 줄고 인근지역의 남은 예비력이 해당지역으로 송전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스마트그리드 구상 당시 그렸던 집안의 TV가 알아서 꺼지고 조명밝기가 조절되며, 실내 적정온도도 알아서 설정되는 사회를 에너지기술혁신(ETI)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다.

“에너지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전력망에 ICT기술을 융합하여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서 새로운 창조경제 시대를 견인하는 차세대 먹거리사업의 핵심이라고 확신한 산업부 주도로 꾸준히 추진해 온 스마트그리드 기술력과 실증경험을 바탕으로 한전도 그동안 축적한 기술성과에 이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전기차 충전인프라 등이 통합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확대를 통해 구체적인 상용화 모델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한전은 산업부의 “창조경제시대의 ICT기반 전력시장“정책에 부응하여 에너지 저장장치(ESS)구축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중에 있다.ESS는 심야에 싼 전기를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간대에 사용할 수있게 함으로써 합리적인 엔너지 소비를 유도하여 요금절감,수요관리 등 각종 편익을 제공한다.

ESS주요기능은 크게 석탄화력 발전소가 담당하는 주파수조정,피크감소를 통한 수요조정, 신재생 발전원의 출력안정화를 통한 전력계통 수용률 향상으로 구분되며, 그중 수요조절 ESS는 전기사용고객이 경부하 시간대에 발전된 에너지를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사용함으로써 요금을 절감하고 전력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

산업부에서는 선택형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등 보다 유연한 전기요금체계를 마련하고, 인쎈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수요조절용 ESS보급을 촉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전은 수요조절용 ESS 실증구축의 일환으로 국내 처음으로 본인이 근무하는 구리남양주지사 사옥내부에 지능형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시범구축을 위해 사옥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20kw)를 설치하여 사옥내 전력을 공급하고, 전력저장장치(50kwh)는 심야에 전기를 충전하여 최대부하시간대에 방전시켜 피크전력을 줄이고 있다.

또한 건물자동화시스템(BAS),스마트분전반,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와 연계된 BEMS는 냉난방 및 공조설비제어,대기전력차단, 조명제어 등으로 에너지사용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어 피크전력 5%,전력사용량 10%,최대부하시간대 사용량 15%를 저감시키고 5%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기후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EV)의 충전장치는 전기차에 대한 미래를 짐작하게 한다.

창조경제 핵심사업 일환으로 운영.확대 추진중인 스마트그리드 구축설비(제주 SG실증단지,구리남양주 SG스테이션 등)를 잘 활용하고 홍보하여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주도할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산-학-연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유기적인 협업체제를 공고히 해야한다.

이러한 산.학.연 협업체제 일환으로 지난 4월 10일 의정부공업고 전자과 학생 100여명의 구리남양주지사 스마트그리드 운영쎈터 견학은 현장학습을 통해 미래 전력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능력 향상 및 진로선정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날 창조적 마인드로 미래 하이테크 전력산업을 이끄어 갈 꿈나무들은 건물내의 전력공급과 소비현황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고 똑똑한 에너지 사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SG스테이션의 다양한 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직접 전기차를 충전하고 탑승했다.

“에너지가 모든 시장의 어머니”라고 한 벤처기업가 존 도어는 그의 저서 <제6의 물결>에서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을 이끌 분야로 자동차,정보통신 기술을 거쳐 에너지 분야를 꼽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전력에너지 분야의 가장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이미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ICT 강국이자 세계 최고수준의 전력기술을 보유한 우리의 전력산업계와 에너지의 효율적인 소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야 할 것이다.

글쓴이: 이인선 (전 한국전력공사 구리남양주지사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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