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표 어린이 만화 <네잎 클로버>, 제 19회 부천 국제 만화 축제에서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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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대표 어린이 만화 <네잎 클로버>, 제 19회 부천 국제 만화 축제에서 전시 개최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7.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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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제 19회 부천 국제 만화 축제에서 체코 어린이 만화 <네잎 클로버> 체험 전시가 개최됐으며 7월 31일까지 글로벌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주한 체코 문화원과 네잎 클로버 출판사가 협력하여 진행하는 어린이 만화 <네잎 클로버> 전시는 만화 그림과 만화 영상등 시청각 자료들을 통해 한국 어린이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 영상기에서 퍼즐을 맞추는 아이들

‘네잎 클로버(Čtyřlístek)’는 오늘 날까지 가장 인기가 많은 체코 아동 만화이다. 야로슬라프 녜메첵 체코 삽화가가 만든 만화로 1969년부터 계속 출판되고 있다.
‘네잎 클로버’ 주인공 수컷 고양이 마우슬리 (Mousley, 체코어: Myšpulín)와 토끼 스카우티 (Scoutie, 체코어: Piňda) 그리고 돼지 버디 (Buddy, 체코어: Bobík), 강아지 피피 (Fifi, 체코어: Fifinka)는 호수와 오래된 성 근처에 위치한 아름다운 시골 전경이 펼쳐진 스메쉬크레쉬톤 (Smashcrashton, 체코어: Třeskoprsky)에서 산다. 작가가 어릴 적 살았던 프라하 고향집에서 영감을 받아 배경으로 삼았다. 스메쉬크레쉬톤은 마하 호수 (Mácha Lake)와 베즈뎨즈 성 (Bezděz Castle) 주변에 있는 로맨틱한 시골 풍경이 있는 곳으로 작가가 주말마다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네 친구들은 시공간을 초월하며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된다. 그들은 항상 합심하며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 함께 이겨낸다. 이야기는 현재 시점으로 전개되지만, 주인공들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든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지구 속과 해저 그리고 우주에서 일어난다. 네 친구들은 전 세계를 여행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언제든 그들이 있으며, 그들은 문제 상황을 유쾌하고 평화롭게 해결한다. 네 친구들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데, 이는 ‘네잎 클로버’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이다.

 
   
▲ 용의 이빨 (다음 저작권 문구와 함께 사용: Illustration © Jaroslav Němeček)
 
 

1969년 ‘네잎 클로버’ 친구들은 오르비스 출판사가 처음으로 출판하면서 나왔다. 처음에는 큰 흥행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독자들의 사랑과 큰 성공으로 출판사는 ‘네잎 클로버’의 후속작 시리즈인 ‘네잎 클로버 도서관’을 출판했다. ‘네잎 클로버’는 1년에 비정기적으로 8,9차례 발간하여  당시 잡지 검열을 피할 수 있었다. 독자들의 사랑으로 3만부에서 1980년 후반엔 22만부에 이르렀다. 출판 부수를 끊임없이 늘렸지만 희귀해서 잡지를 얻기 매우 어려웠다.

야로슬라프 녜메첵 작가가 첫 여섯 이야기를 집필하고 그렸다. 1970년부터는 류바 슈티플로바(Ljuba Štíplová)가 집필을 함께 도왔다. 초창기에는 잡지에서만 네잎 클로버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에 36페이지로 분량이 늘어났고 다른 작가들의 네 이야기들도 추가되었다. 잡지 콘텐츠들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야로슬라프 녜메첵이 1990년에 네잎 클로버 출판사를 설립해 네잎 클로버 이야기를 계속 출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잎 클로버 스페셜 편(체코어 Čtyřlístek Speciál)ʼ, 여아들을 위한 잡지‘안녕, 여기 피피다 (체코어 Ahoj, tady Fifi)ʼ와 네잎 클로버 재판을 출간하고 있으며, 아동용 물품 (퍼즐, 색칠공부 책, 달력, 학용품 등)을 만들고 있다. 1991년부터 여러 체코 작가들이 돌아가며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최근엔 네잎 클로버 잡지를 1년에 20회 출간하며 6만부를 인쇄하고 있다. 2015년엔 600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네잎 클로버는 영어, 독일어, 불어, 헝가리어, 그리스어 등 12개 국어로 번역되어 전세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네 친구들은 47년동안 체코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제는 네잎클로버가 체코의  문화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2월엔 ‘왕의 수호자 네 친구들 (Lucky Four Serving the King)’ 이란 제목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개봉했는데 빙하로부터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2010년과 2011년엔 체코 우체국에서 ‘네잎 클로버’ 주인공들을 우표로 제작했는데 체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우표가 되었다. 네 친구들의 그림이 양각으로 새겨진 동전은 쿡 제도에서 사용가능하다. 2011년 12월에 독시(Doksy)에 있는 도서관에 네잎클로버 박물관을 개관했으며, 그 후2012년 4월에 바로 독시(Doksy)와 마하 호수를 아우르는 자연 탐사 오솔길이 개통되었다.

야로슬라프 녜메첵 (Jaroslav Němeček, 1944년생)은 체코 삽화가이자 오늘 날까지 가장 인기가 많은 체코 어린이 만화 ‘네잎클로버(Čtyřlístek)’의 작가이다. 그는 10살 때 형이 구독하고 있던 잡지에 영감을 받아 처음으로 만화 그리기 시작했다. 1950년대 그는 프라하 미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군복무를 하며 인쇄소에서 포스터 디자이너로서 근무했다. 1965년부터 그는 프리랜서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Mateřídouška (타임)’ 아동잡지의 삽화를 그렸고, ‘오르비스(Orbis)’ 출판사의 콘서티나 북과 3D책 (‘Kocour v botách’ – ‘장화 신은 고양이‘, ‘Kouzelník Žito’ – ‘호밀 마술사’)도 출판했다. 60년대 말 아내 루시와 함께 이탈리아와 독일을 여행하면서 수많은 아동 잡지, 특히 아동 만화를 보고 감탄했다. 1969년 그는 네 명의 동물 친구가 경험하는 다양한 모험 이야기를 그린 ‘네잎클로버’만화를 최초로 만들었다. 70년대 그는 세라믹 조각품과 난로용 타일, 그리고 독일 박물관을 위해 이집트 무덤 복제를 주로 제작했다. 1990년 그는 ‘네잎클로버(Čtyřlístek)’ 출판사를 설립했다. 야로슬라프 녜메첵은 체코 어린이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애를 바쳤으며 40년에 620개의 ‘네잎클로버’이야기 만들었고 책 30권의 삽화를 그렸다. 또한 ‘네잎클로버’ 우표와 동전도 디자인했다. 2007년 그는 체코 만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체코 어린이 만화 <네잎 클로버>전시는 부천 국제 만화 축제가 열리는 동안 글로벌 전시관에서 진행한다. 28일(목) 그리고 31일(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리고 29일(금)과 30일(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관한다.

▲ 주한체코대사 토마쉬 후삭 및 네잎클로버 출판사장 비트 녜메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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