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관 분석] 수입의존‘이집트 의료기기’ 공략 방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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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역관 분석] 수입의존‘이집트 의료기기’ 공략 방안은 ?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7.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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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A/S 서비스, 가격경쟁력 등 갖춰야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은 현지 제조기반이 미약해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역량 있는 에이전트’, ‘A/S(에프터) 서비스’,‘가격경쟁력’등 3가지 요인만  갖추면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집트  카이로무역관의 분석이다. 

 1일  김지혜  이집트 카이로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에는 현지 생산품목이 붕대, 일회용 외과기구, 주사기와 같은 의료용 소모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나머지 고가의료기기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이에따라 2014년 이집트 의료기기 총 수입액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품 중에는 진단용 영상 장비가 전체 수입의 약 1/4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에 주요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국가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EU 국가들로 미국, 중국, 일본이 상위권이다. 반면 한국은 수출액 기준 10위에 랭크돼 있으나 상위 10개국 전체 수출 비중에는 2.2% 불과한 실정이다.. 

◇ 이집트 바이어 … 한국산‘인지도 ,경쟁력’ 지적 
김지혜 무역관은 “한국산 의료기기는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 비교적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장 내 인지도가 EU, 미국, 일본산 제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Conta Cairo 구매 총괄에서도 “ 한국산 제품은 품질 경쟁력은 우수하나, 중국산 제품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현지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설명 한다.
 
 Delta Medical 구매 담당자 는 “ 대부분의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은 품질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고급 이미지, 브랜드 인지도 등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 한국산 제품은 단기적으로 시장 초기 진입 시 가격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유럽 및 미국산 등과 같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BM Egypt 구매 담당은 “ 한국 제품은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거의 형성돼 있지 않고 한국 제품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실정으로, 우선적으로 인지도 향상을 위한 프로모션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지혜 무역관은 이번 관련자들과의 인터뷰한 결과 “ 이집트 바이어들은 한국으로부터 일회용 의료용품, 진단키트, 엑스레이, 치과장비, 수술기구, 물리치료 장비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한국의 대이집트 의료기기 수출액은 2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  매년 10% 이상의 수출 신장률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초음파 영상기기, 산부인과용 기기, 혈관조영 장치 및 거즈(붕대류)등이다.

 ◇유능한 에이전트와 파트너십, A/S서비스 중요
이집트는 철저한 에이전트 시장으로 현지 에이전트의 역할이 시장 개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의료기기 공공입찰의 경우 반드시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참여 가능 하다.

이유는 유능한 에이전트는 공공 혹은 민간 부문 최종 수요자들과의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보유하고 있고. 까다로운 제품 등록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료기기 등록을 위한 인증 취득 및 A/S 서비스가 중요하다.
이집트로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CE, FDA 인증이 필수적이므로, 인증 취득은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 진출의 키워드이다. 

의료기기의 특성상 지속적인 A/S가 필요한데 해당 제품의 명성을 쌓고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A/S 제공 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일례로 일본산 의료기기는 적극적인 A/S 정책을 실시해 이집트 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선 가격경쟁력, 후 브랜드 인지도
이집트는‘가격’ 중심 시장으로 의료기기는 타 품목에 비해 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기는 하나 여전히 가격이 제품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인지도가 없는 제품의 경우 초기 시장 진입 시 가격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고가제품 시장 개척의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무역관은 관련 바이어들과 면담 한 결과 “한국 제품에 대한 품질 우수성은 인정하는 분위기이나 중국산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경쟁적 가격 책정을 권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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