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성큼…부가기술, 서비스로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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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성큼…부가기술, 서비스로 공약
  • 이미경기자
  • 승인 2017.03.06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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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이용할 인포테인먼트영역 등

[코리아포스트 이미경기자]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그 규모와 영향력이 커졌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는 2035년까지 1200만 대 이상,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는18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Boston Consulting Group).

시장규모는 이전 보고서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2025년까지 420억 달러, 2035년까지 770억 달러가 전망되고 있다. 이럴 경우 2035년까지 전체 신차 시장의 4분의 1이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자동차로 넘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이 정리한 자율주행 시장 현황에 따르면 구글로 대표되던 자율주행차 개발사가 GM, Ford, FCA 등 기존 자동차 회사, 우버, 리프트, 집카(ZipCar) 등 운행 서비스 회사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중이다 

각 사들은 대학, 연구소, 도시 혹은 기업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현지 뉴스에 따르면 리프트는 GM과 협업해 2018년 자율주행차 테스트 본격 실시할 예정이고 BMW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IBM과 협력할 예정이다 미 교통국과 주정부에서도 테스트 장소 제공 및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미 교통국은 2017년 1월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위해 캘리포니아, 미시건, 아이오와 등 9개의 주를 지정했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들이 포진한 캘리포니아는 특별히 2개 센터를 지정했으며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핵심 기술 포함 새로운 사업 기회 생겨나 

자율주행은 자동차 산업 구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핵심 기술은 인지 기술, 판단 기술, 제어 기술 등이다

특히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술들은 AI, Robotics 등 심도 있는 기술 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하며 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기간 투자해서 발전되었다

이러한 기술들의 국내 수준은 7년 정도로 분석돼 현실적으로 실리콘밸리와 직접 경쟁해 우위를 확보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율주행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면  현재 자동차 산업구조가 크게 달라지면서 핵심 기술을 포함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분석된다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Radar 등 핵심 기술뿐만 아니라, 운전할 필요가 없는 차 안에서 이용할 인포테인먼트 등 디지털 서비스, 차량 공유 서비스 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인포테인먼트 영역… 특화된 중소기업 참여 필요

자율주행 시대에 각광 받을 부가산업으로 <인포테인먼트 >가 뜨고 있다. 이는 자동차 경로에 따라 실시간으로 위치에 따른 다양한 지리정보, 주변검색 등 정보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AR/VR 서비스도 다양하게 개발 중이다.

특히 이미 보편화된 스마트 기기를 연동, 활용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며 1인 탑승 차량도 이용이 가능하므로 큰 폭으로 고객이 확장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자동차 제조사 자체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된 상태에서 애플(Apple CarPlay), 구글(Android Auto)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자율주행으로 인포테인먼트 수요가 확장되면서 하만(Harman)이 S1nn, Symphony Teleca, Redbend 등을 인수하고 다시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도 활발하다.

기존 제조사나 부품기업들이 확장되는 인포테인먼트 영역을 자체적으로 모두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특화된 세부 분야별로 중소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도 확대된다는 것이다. 자가 운전이 필요 없어짐에 따라 내 차 개념이 더욱 약화되고 택시나 버스, 셔틀 등 대중교통과 개인교통 간의 경계가 희미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승객 운송뿐 아니라 배달, 화물 운송 등에서 자율주행과 서비스 차량을 결합한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라이드 쉐어링 회사인 리프트와 GM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응용한 택시 서비스를 포함한 자율주행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는 이미 다임러사를 필두로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 자사 네트워크와 자율주행을 결합한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선언했다

BMW와 IBM 역시 유사한 서비스 계획을 협의 중이다 .현재 자동차는 평균 95% 시간 동안 주차돼 있다는 보고서가 있을 만큼 제한적인 이용 행태가 자율주행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자율주행 산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새로운 기업들도 부각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으로 산업구조가 달라지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이외에도 새로운 분야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존 상품 분야들이 세분화되거나 새로운 분야들이 생겨나면서  OEM과 벤더들의 오래된 연결고리가 느슨해지고 기술력 있는 신생기업, 중소기업 등에 기회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한국, 복잡한 운전 환경으로  기술, 서비스 테스트로 적당 

윤이진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컴퓨터 인지, 자동 제어 등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은 이미 실리콘 밸리 글로벌 기업들과의 격차가 현실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수준이고 또한  단시간 내에 연구 성과를 끌어올리기 어려우므로 국내 중소기업이 새롭게 도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윤무역관은 “  자율주행기술 도입이 다가옴에 따라 실제 자동차 제조뿐만 아니라 운행 서비스에 중점을 둔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규제 등의 문제로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카셰어링이나 Uber식의 사업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자동차 내에서의 비운전 경험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인포테인먼트나 서비스 분야가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복잡하고 다양한 운전 환경을 갖고 있고  IT 수용도가 높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이나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적당해 이 장점을 충분히 살려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산업 전체를 바꾸는 패러다임으로 전통적인 산업구조가 바뀌는 현 시점이 기회일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자율주행 기술과 협력 고리에 참여할 것을 적극 독려하고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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