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러시아서 'LNG연료 사용 유조선' 4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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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러시아서 'LNG연료 사용 유조선' 4척 수주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3.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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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현대중공업이 러시아의 국영선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유조선' 4척의 수주를 따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로부터 11만4천t급 LNG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천만 달러(약 2천714억원)에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로 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기능(아이스클래스1A 등급)을 갖췄다.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며, 2018년 3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유조선들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 셸(Shell)사에 용선돼 러시아에서 생산된 원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세계 최초의 'LNG추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the world's first LNG-fuelled aframax tanker)'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조선·해양 전문지 트레이드윈즈가 보도했다.

소브콤플로트는 셸사와 공동으로 연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LNG 연료추진 유조선의 개발을 진행해 왔다.

LNG 연료추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일반 유조선에 비해 비싼 초기 투자비용에도 불구하고, LNG 연료 전환을 통해서 선박의 장기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소브콤플로트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이번에 건조할 선박에 대해 "대형 선박으로는 세계 최초로 LNG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해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기존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 배출 90% 이상, 질소산화물(NOx) 배출 80% 이상, 이산화탄소(CO2) 배출 15%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50%까지 줄일 수 있다.

선박 건조를 맡은 현대삼호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선박(eco-ship)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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