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中 1월 외국인직접투자 유치(FDI) 하락,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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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中 1월 외국인직접투자 유치(FDI) 하락, 향후 전망은?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3.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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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조항 발표, 대외 확대개방하고자 하는 의지 보여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중국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실제 외국자본 이용액은 8132억20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속도는 전년 대비 2.3%p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대외투자 증가속도의 1/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2017년 1월 중국의 실제 외자 이용액은 동기 대비 9.2% 감소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흡수한 외자는 모두 2016년보다 적었다. 외자 기업은 중국에서 대외무역의 1/2, 재정 세수의 1/5, 도시 취업 1/7 등을 창출했기 때문에 외자 흡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중국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중국투자지침망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1월 전국에 신설된 외자 기업은 2010개사로 동기 대비 0.1% 증가했고 실제 사용 외자 금액은 801억 위안(미화 120억 달러)으로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다만 주요 국가 및 지역의 대중 투자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상위 10위 국가·지역의 투자 도착액은 총 113억 달러로 중국에서 실제 이용된 외자금액의 94.2%(동기대비 6.2% 증가)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국가·지역별로는 홍콩(89억6000만 달러), 일본(4억8000만 달러), 대만(3억8000만 달러), 싱가포르(3억5000만 달러), 네덜란드(3억4000만 달러), 스웨덴(2억 달러), 영국(1억7000만 달러), 한국(1억6000만 달러), 미국(1억6000만 달러), 스위스(12억 달러) 등이다.

상무부 대변인 쑨지원(孙继文)은 2017년 1월 중국의 FDI가 하락하는 원인에 대해 주로 전년 동기 도착금액이 비교적 집중해 있었으며 올해 춘절이 1월에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춘절이 있는 1~2월은 여타 분기와 다른 특수성을 지니기 때문에 올해 FDI 변화추세나 향후 추세에 대해 전망할 수 없다는 게 중국 정부의 설명이다.

2016년 전 세계 FDI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중국의 실제 외자 이용규모는 동기대비 4.1% 증가한 8132억 위안(126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 이용구조는 빠른 속도로 산업체인 중 고급단계로 진화하고 있는데 2016년 서비스업의 실제 외자 이용금액은 5133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8%, 하이테크 서비스업은 881억40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97.9%로 각각 증가했다.

상무부 가오후청(高虎城) 부장은 “모든 국가의 외국자본은 경제발전 수준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다”며 “시장이 자원배분에 결정적 역할을 해 최근 몇 년간 외국자본의 일부는 빠져나갔지만 동시에 많은 하이테크 산업이 중국 시장으로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 훠젠궈(霍建国)는 제조업과 관련된 서비스업이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품디자인, R&D, 물류배송 등 관련분야가 특히 성장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새롭게 개방된 영역인 문화, 교육, 여행, 합작 의료산업 등 영역의 FDI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고 예측했다.

다만 중국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지만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대외 확대·개방할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또 중국 정부의 FDI 20조 정책은 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어 각 부서는 빠른 시일 내에 신규 개방영역 확대, 외상투자의 등록제 전환, 네거티브리스트의 연결 등에 관한 세부규정을 발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의 일반 제조업 기업은 중서부지역에서 진출기회를 탐색해야 하며 하이테크형, 문화, 교육, 여행 등의 서비스업도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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