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자 장치로 직원 감시…고용부 조사 착수
상태바
삼성전자 전자 장치로 직원 감시…고용부 조사 착수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8.0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유승민 기자] 삼성전자가 사업장내 게이트 출입문에 장착된 전자 장치로 비정규직 근로자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용부 경기지청은 근로자의 개인 정보 침해 의혹이 제기된 삼성전자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1일 밝혔다.

고용부는 문제가 된 경기지역 소재 삼성전자 사업장에 감독관 2명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인다. 고용부는 사업장내에 설치된 게이트 출입문 전자 장치 또는 폐쇄회로(CC)TV가 작업 상황 및 보안 등 본래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고용부는 삼성전자측에 주의 공문을 발송했다. 고용부는 공문에서 ‘사업장에서 파견 계약직 근로자의 근무 동선을 파악하고 근무 태만 등을 문제삼아 해고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힌 뒤 ‘파견 근로자에게 차별적 처우를 해서는 안된다’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와 근무 여건 개선에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 사진=삼성전자.(연합뉴스 제공)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장내 게이트 출입문의 전자 장치는 전 직원을 상대로 하는 보안 시스템으로, 특정 직원의 근무를 감시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해고된 직원의 경우 초과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청구하는 등 근태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소속사에 파견 근무 교체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장내 이동시 게이트 출입문을 드나드는 것을 체크하는 전자 시스템을 통해 계약직 근로자의 근무 시간을 ‘분’ 단위로 체크한 뒤 해고했다는 의혹이 드러나 말썽이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