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성동 의원 비서관 강원랜드 부당 취업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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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권성동 의원 비서관 강원랜드 부당 취업 의혹' 수사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09.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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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영 기자] 자유한국당 권성동(강릉) 의원 비서관의 강원랜드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춘천지검은 권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의 채용과 관련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당시 인사담당자 A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감사원이 의뢰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7월 감사원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은 채용 업무 관련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 운영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13년 11월 29일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씨를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이 확보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권 의원의 5급 비서관 김모씨는 2013년 12월 강원랜드의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격에 미달했는데도 최종 합격했다.

보고서에서는 김씨가 모집 공고에서 정한 '환경분야 실무자격 5년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자격요건을 충족한다고 인정 받았으며 서류전형 합격자 5명 가운데 1등으로 통과한 사실이 적시돼 있다. 김 씨는 서류전형 통과 이후 면접 시험을 거쳐 최종합격했다. 

▲ 사진=강원랜드.(연합뉴스 제공)

검찰은 내사 후 수사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최 전 사장과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씨 채용 과정에서 윗선의 부정청탁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이 사안과 별도로 최 전 사장과 또 다른 인사담당자 권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사장 등은 강원랜드가 2013년 518명의 '하이원 교육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271명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춘천지법 형사1단독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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