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브라질, 'Vegan, Cruelty Free' 화장품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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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브라질, 'Vegan, Cruelty Free' 화장품이 뜬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1.0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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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브라질에서는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비건(Vegan)' 제품과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 화장품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코트라 최선욱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채식위주의 식사는 물론 동물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100% 식물성 화장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브라질 여성 소비자의 82%가 천연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비건 제품의 인기가 화장품, 개인 위생품, 의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0월 현재 브라질에는 약 600만~700만 명의 채식주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이들의 채식주의는 음식에만 국한돼있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의복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Google Trends 앱에 따르면, 2012년 7월~2016년 7월 사이 브라질 사용자들의 'Vegan'이라는 용어의 구글 조회 수가 1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월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소비자의 63%는 육류 소비를 줄일 계획이 있으며, 73%는 축산품 가공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식주의를 고집하는 사람 중에는 제조과정 중에 동물학대와 동물실험이 없는 제품을 선호하는 크루얼티프리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크루얼티프리 제품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커짐에 따라, 브라질 화장품 업체들은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음은 물론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은 'Vegan, Cruelty Free' 제품을 선보여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Veggie Box라는 업체는 구독자에게 비건 제품이나 크루얼티프리 화장품을 매달 선별해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체험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라질에서 유통되는 '자연 화장품' 범주에 속하는 제품은 'Vegan, Cruelty Free', 유기농(Organic) 화장품, 천연(Natural) 화장품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Vegan, Cruelty Free' 화장품은 국제 NGO Cruelty Free 인증받은 제품을 말한다.

'Vegan, Cruelty Free' 제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Vegan, Cruelty Free' 화장품은 천연 밀랍, 콜라겐, 우유, 라놀린 등의 동물성분을 함유하지 않아야 하며, 일부 합성원료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다.

브라질에는 Vegan Crueldade 공식 규정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PETA와 PEA 등 동물 보호 NGO가 인정하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Veggie Box의 홈페이지.(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 제공)

유기농(organic) 화장품은 브라질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Instituto Biodinâmico(생물역학연구원)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유기농 화장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95% 이상의 유기농 재료와 5% 미만의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어야 한다.

화장품 생산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야 하며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파라벤, 석유 부산물, 황산염, 폼알데하이드 및 인공 향료와 같은 합성물질을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

또한 화장품에 사용되는 재료가 유기농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살충제, 화학비료, 유전자 변형 제품 등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재배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Natural) 화장품은 국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내추럴 화장품'은 최소 5%의 유기농 원료와 95%의 천연 원료로 구성된 제품이어야 한다.

'천연 화장품'은 석유 부산물, 암모니아, 실리콘 등 어떤 종류의 화학 첨가물도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의미한다.

브라질의 미용 제품 업체들은 최근 들어 부쩍 증가한 친환경 화장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Vegan, Cruelty Free'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현재 브라질에는 동물성 성분도 포함돼있지 않은 비건 화장품과 동물 시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프리 제품이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개발되는 등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제품 들은 일반 제품보다 2~3배 비싼 가격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경우 화장품의 독 성분 측정, 피부 반응 등을 측정하는 목적일 때에만 동물실험을 허가하고 있다.

상파울루 주의 경우 2014년부터 화장품, 개인 위생품, 향수 등 미용 제품 성분의 동물실험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는 동물실험이 허가돼 있다.

코트라 최선욱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은 "브라질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의 경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브라질 'Vegan, Cruelty Free' 화장품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장품의 경우 ANVISA(위생감시국) 인증이 필수적이며, 'Vegan, Cruelty Free' 관련 인증도 보유하고 있으면 시장진출이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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