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日, 최근 인기 있는 자동차용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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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日, 최근 인기 있는 자동차용품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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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시장조사기관 GfK 재팬이 가전양판점, 인터넷 쇼핑몰 등의 판매실적을 기초로 파악한 블랙박스(ドライブレコーダー) 판매량이 최근 3년간 3배 확대돼 2016년 79만 대를 기록했다.

코트라 조은진 일본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2017년 이후에도 판매량 증가는 계속돼 1~9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출하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출하량은 43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30.6% 증가했다.

일본 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내 차량보유대수 대비 블랙박스 설치율은 약 10% 정도로 향후 본격적 보급 확산이 기대된다.

최근 판매 급증의 이유는 일본 소비자 사이에 교통사고 등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의 확산에서 찾을 수 있다.

확실한 증거를 통한 사고 처리의 정확화 및 신속화, 운전 중 운전자 지원 기능을 통한 사고 방지 등이 구매의 주요 목적이다.

▲ 사진=(좌)일본 블랙박스 판매량 및 (우)출하량.(일본 오사카무역관 제공)

GfK 재팬에 따르면 시장 확대에 따라 신규 기업 진입 확대가 이어지면서 2016년에는 60여 개 제조업체에서 400개 이상의 모델이 판매되는 등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 중 시장점유율이 높은 주요 기업은 컴텍, 유피텔, JVC 켄우드 등 3개사를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지 센서와 화상처리 엔진 등 기본 성능 향상에 더해 다양한 기능을 부가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려는 고기능화 및 고급화가 진행 중이다.

기본 성능과 관련된 화질의 경우 카메라 화소 수는 300만 화소 이상 모델의 점유율이 2016년에는 44%로 확대됐다.

부가 기능 중에는 충격 감지 기능(급제동 등 돌발적 충격을 감지한 전후 수십 초의 영상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기능)을 탑재한 모델의 판매량 점유율은 2013년 20%에서 80%로 확대됐다.

이 외에 야간 운전 시 선명한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야간모드 탑재 모델의 점유율도 40%에서 60%로 확대됐으며, 주차 감시기능 탑재 모델의 점유율은 10% 미만에서 40%로 증가했으며, 전방 충돌 경보, 차선 이탈 경보 등 운전 지원 기능을 탑재한 모델도 증가했다.

또한 가나가와현 교통사고 이후 전후방 촬영이 가능하도록 카메라가 2개인 모델 및 360도 촬영이 가능한 모델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제품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블랙박스 수입시장은 2014년 18억 달러에서 2016년 15억 달러로 2년간 14.9% 감소했으나, 2017년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태국, 미국 등으로, 특히 최근 미국 및 베트남에서의 수입이 급증했다.

일본의 대한국 수입은 2014년 5975만 달러에서 2016년 6369만 달러로 6.6% 증가했으며, 2017년 1~9월에는 전년동기대비 30.4% 증가한 6081만 달러가 수입됐다.

한국은 중국, 태국, 미국, 대만, 베트남에 이은 6대 수입국이다.

최근 블랙박스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계기로 판매량 및 출하량이 증가하는 등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의 블랙박스 보급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향후 본격적 보급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며, 이에 더해 최근 소비자의 관심 고조에 따라, 일부 보험회사에서는 블랙박스 설치 자동차의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보험 가입자에 블랙박스를 대여하는 등의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어 더욱 유망하다.

▲ 사진=2016년 이후 주(週) 단위 판매대수 지수의 추이.(일본 오사카무역관 제공)

일본 소비자는 블랙박스 구매 시 가격을 가장 중요시하지만, 최근 교통사고 사건 보도 이후 후방 카메라 보유 모델의 판매가 급증하는 등 화질이나 각도 등 성능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소비자의 가격 중시 구매로 1만 엔대이면서 고화질이어서 가성비가 좋은 컴덱 ZDR-012 모델의 판매가 급증했고, 컴덱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그러는 한편 후방카메라 기능, 충격감시 기능 및 주차 감시 기능 추가 모델이 늘어나는 등 고기능화가 진행 중인 시장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에서는 고해상도 화질 및 운전지원 기능을 무기로 미국 켄우드가 선전하고 있다.

한국 제품 수입도 증가 추세로,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코트라 조은진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부가기능을 도입해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요구된다"며, "블랙박스의 주요 판매 채널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매장이나 가전 양판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나, 최근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용품 판매도 확대되고 있으므로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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