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2018년도 스리랑카 해외직접투자(FDI) 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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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2018년도 스리랑카 해외직접투자(FDI) 여건은?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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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스리랑카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는 의류, 건설, 관광, 부동산 등의 주요 산업분야에서 이루어짐. 수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서남아의 신흥 투자유치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김용덕 스리랑카 콜롬보무역관에 따르면 Index Mundi에서 스리랑카는 2014년 기준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투자유치액이 무려 2배인 약 9억4000달러에 달했다며, 현지 정부는 향후 3년 이내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약 4배, 2020년까지는 약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유치(FDI)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불과, 베트남 등의 6%에 비교한다면 투자여건에 비해 그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스리랑카는 우리에게 유망한 해외투자지역이었음. 하지만 섬유수출 쿼터상의 이슈, 중국·베트남 등의 부상 등으로 인해 현지 직접투자가 이들 지역으로 변경되다보니 그만큼 해외투자가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스리랑카와 오랜 기간 관계가 유지된 파트너 국가임. 주로 인프라 개발, 지식·문화교류, 기술협력 면에서의 협력이 많았는데, 2017년 기준 한국은 스리랑카에 외국인투자유치(FDI) 규모상으로는 28위이고 대부분이 의류, 제조, 지식서비스(Knowledge services) 산업 분야이다.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스리랑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지 개발전략 및 국제무역부(Minister of Development Strategies and International Trade)의 Malik Samarawickrama 장관의 스리랑카 경제성장 프리젠테이션을 살펴보면 스리랑카의 변화하는 투자환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2018 National Budget)의 FDI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내용들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현지 사업체등록부(The Department of the Registrar of Companies)는 단일ID시스템(single identification system), 디지털화, 상표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사업등록 절차를 원스톱화할 계획이다.

전자정부지원시스템(E-local Government application system), 자동건설허가발급 메커니즘(Automated construction permit issuing mechanism), 통합토 등록 시스템(Integrated Land Registry), 45개 토지등록 디지털화를 위해 5억 루피(약 38억 원)를 배정할 계획이고, 31개 주정부 기관과 세관 부서를 연결하는 National Single Window를 설치할 계획이다.

▲ 사진=스리랑카 투자청(BOI) 국가별 FDI 통계(외채포함 3/4분기 통계치).(루마니아 부쿠레슈티무역관 제공)

등록된 외국기업들의 토지매매 규제와 외국인의 건물매매 관련 규제가 철폐된다.

태국의 Rojana Industries는 Milleniya지역에 산업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약 5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스리랑카 정부는 토지, 전력 등 필요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Bingiriya, Charlemont Estate, Weligama지역의 산업단지에도 유사한 지원이 있을 것인데, 이를 위해 약 5억 루피(약 38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고 현지 투자유치청(BOI)과 재무부 관련 부서(PPP 등)가 협력해 지원된다.

Mahahenawatte 지역의 Hi-Tech Innovation Park 설립, Pitipana의 바이오파마(Bio Pharma), 기타 산업 단지를 위해 1억 루피(약 7억6000만 원)를 지원한다.

스리랑카 재무부 산하에 PPP 프로세스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PPP 특별부서가 마련됐으며, 이를 위해 5000만 루피(약 3억8000만 원)가 지원됐다. 또한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하는 장기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Development Bank with an Exim window 설립을 위해 100억 루피(약 76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한국 투자자를 위한 유망산업 분석 결과로는 의류산업, 가공식품, 자동차 산업이 있다.

스리랑카는 의류 OEM 제조의 글로벌 생산허브(Production hub)로 발전하고 있다. 디자인은 글로벌 브랜드 업체가 직접 하고, 스리랑카에서는 커팅(cuttong), 스티칭(stitching)을 하는 형태가 많다.

의류 생산 트렌드는 기존의 언더웨어 제품에서 기능성의류, 스포츠의류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성의류, 스포츠의류의 가장 큰 시장은 유럽(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이라고 하며 스리랑카의 대형 의류 수출업체들은 내수시장보다는 가격경쟁력이 좋은 해외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의류산업과 관련해 스리랑카의 경쟁력은 숙련된 노동인력이다. 스리랑카는 문맹률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매우 낮은 편이다.

스리랑카에서 가공식품산업은 생산·소비·수출에서 성장전망이 좋고, 현지에서도 새로운 유망분야로 보고 있다. 해당 산업분야의 수익 중 29%는 혼합가공제품(Mixed processed products)에서 발생하며 주로 아시아 국가들에 공급되고 있다.

주요 제조품목으로는 즉석식품(Ready-to-go), 가공 냉동과일 및 채소류, 해산물, 육류 제품, 음료 등이며 열대과일 디저트, 인스턴트 수프, 라이스 믹스(Rice mix)에 사용되는 건조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등은 인기 수출품목이다(영국, 미국, 호주, 스페인, 몰디브). 소금물, 식초에 절인 피클(Gherkins)류도 일본, 호주, 네덜란드, 태국 등에서 인기가 좋고 해외 패스트푸드 체인·식당·호텔·슈퍼마켓으로 수출 중이다.

남인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동차부품 제조산업이 이미 활발하게 발전한 반면, 스리랑카는 아직 내부 제조기반이 발달하지 못하다보니 그만큼 새로운 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40~50개의 현지 기업이 내수시장을 대상으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조품목은 고무부품(rubber components)이나 금속부품(metal parts)이다. 인근 국가들에 비한다면 아직 산업 자체가 발달한 것은 아니지만, 첨단 고무가공 기술 등 저변기술을 갖추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은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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