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고 中관광객 줄고…11월 서비스수지 33억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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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늘고 中관광객 줄고…11월 서비스수지 33억달러 적자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8.0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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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글판 김영목 기자] 해외여행 출국자는 늘어나는 반면 중국 사드 보복조치 여파가 이어지면서 11월에도 서비스 수지가 30억 달러대 적자를 냈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상수지는 6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천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적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0월(35억3천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은 여행수지 부진이 이어지고 건설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탓이다.

11월 여행수지는 15억5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입이 11억3천만 달러였고 여행지급이 26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 지속과 해외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2.1%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했다가 11월 28일부터 일부 허용했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효과가 명백하게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7월 중국인 입국자 수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69.3%로 정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수지는 5억6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1년 전(8억 달러 흑자)보다 쪼그라들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한 저유가 때문에 중동 지역 발주가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 중 가공서비스 수지는 6억6천만 달러, 운송수지는 5억 달러 각각 적자였다.

지식재산권사용료도 1억1천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도 11억6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74억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사진=면세점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연합뉴스 제공)

흑자 규모는 전월(57억2천만 달러)보다 커졌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서비스수지가 적자임에도 상품수지가 흑자를 낸 영향이다.

글로벌 교역 회복,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는 114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14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기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400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급료, 임금, 배당 등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7천만 달러 적자였다.

전월 3억7천만 달러 흑자에서 배당지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 달러 적자였다.

한편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7억8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8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3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7억3천만 달러 각각 늘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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