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성숙해 가는 파키스탄 안전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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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성숙해 가는 파키스탄 안전모 시장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2.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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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파키스탄에서도 점차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되면서 안전모(safety cap)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 이동훈 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에 따르면 산업화가 진전되고 파키스탄 건설부문의 호황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며, 주로 건설업, 제조업, 광업 등 산업 현장에서 안전모 수요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과거 현지 영세 건설업체는 안전모 등의 장비를 갖추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해외 업체들이 파키스탄에 진출을 확대하면서 안전 장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 사진=안전모 예시.(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 제공)

특히 2010년 파키스탄 내 건설, 산업현장에서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제정되었으며 이후 각 주정부별로 단속을 시행 중이다. 카라치가 소재한 신드주에서도 2017년 10월 관련 법안을 개정하여 6개월마다 주정부에서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의식 변화와 정부 규제에 따라 안전모 시장은 최근 들어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현지 바이어(City Fire & Safety Services)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체 안전모 시장규모는 4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 중 현지 생산은 약 50만 달러에 불과하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파키스탄 내에서는 주로 카라치, 라호르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안전모 수요가 발생하며 대체로 에이전트를 통해 건설업계로 제품이 유통되는 구조이다.

2016/17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의 안전모 공식 수입규모는 약 354만 달러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2014/15 회계연도 이래로 3년 연속 수입규모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2016/17년 기준 중국산 수입이 약 338만 달러로 수입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뒤를 이어서 인도(5만 5,000 달러), 미국-캐나다(3만 달러), 이탈리아(1만 8,000 달러) 등이 주요 수입대상국으로 분류된다.

중국산 제품이 파키스탄 안전모 시장을 휩쓰는 원인은 대부분의 현지 건설업체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저가 제품을 위주로 구매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외국계 업체의 경우는 품질이 보증된 미국, 이탈리아산 안전모를 사용한다.

한편 한국산 안전모(약 7,000 달러)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현지 수입시장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꾸준히 물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으며 2016~2017년에는 전년대비 81.6%의 성장세를 나타낸다.

국내 통계(한국무역협회) 기준으로 2016/17 회계연도 기간(2016.7.~2017.6.) 조회 결과 한국산 안전모의 파키스탄 수출액은 약 41만 6,000 달러로 나타났다. 자료원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지 통계가 실제 거래규모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축소 집계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언더밸류(under value)가 현지에서 성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실제 수입시장 규모도 4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 안전모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지 에이전트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경우 안전모가 에이전트를 통해 건설, 산업계에 유통되기 때문이다.

또한 파키스탄 내 다수의 업체와 거래하기 보다는 독점 에이전트를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지역 및 소매점 별 가격 차이로 인한 브랜드 신뢰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 사진=파키스탄 안전모 수입현황.(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 제공)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의 홍보활동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안전 관련 품목의 경우 현지에서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를 통해 광고하는 경우가 다수임을 감안한 마케팅 활동이 바람직하다.

또한 파키스탄에서는 대체로 소화기, 방화복 등 소방용품과 안전모를 함께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 안착한 후에 소방 제품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한다.

코트라 이동훈 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은 "안전모 품목의 현지 관세율은 20%이며 기타 세금 등을 함께 고려하여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