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국내시장 철수 분위기까지 조성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한국 시장에 남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우리 정부 및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개입도 있었지만 GM 본사 역시 한국시장을 고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한국지엠은 물론 다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도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의 우수 부품협력사들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한국 시장 철수를 망설였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1차 협력사는 300여 곳, 2차 협력사는 3000여 곳으로, 3~4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1만여 곳에 달할것이란 업계 추산이 있는데, 이들 중 우수 협력사는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1차 협력사는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오래된 업력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업체와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책임감, 뛰어난 품질관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지엠은 GM 본사가 매년 실시하는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에서 국내 업체가 지난 10년간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GM 본사는 지난 20일에도 전 세계 협력사 중 125곳을 우수 협력사로 선정했는데, 이중 국내 부품 협력사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27개사였다.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국내 협력사는 2005년 5개사에서 2017년 27개사로 늘어났는데, 2014년에는 총 78개 우수 협력사 중 28개사가 선정돼 사상 최대의 수상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이 자랑하는 연구개발(R&D) 센터가 GM 글로벌 엔지니어들과 차량 개발에 힘쓸 수 있는 배경도 국내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