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국산 민물장어 1만원(1마리당) 이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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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 민물장어 1만원(1마리당) 이하 판매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4.12.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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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민물장어 38,900원(800g/팩) 판매, 1마리당 9720원 꼴
▲ 민물장어

[코리아포스트=이경열 기자] 사라졌던 국산 민물장어가 돌아왔다.
 
이마트는 2015년 1월 1일(목)부터 7일까지 국내산 신년 보양식으로 기획해 38,900원(800g/팩)에 판매한다. 1팩에 3~5마리가 들어 있으며, 1팩당 평균 4마리로 환산하면 1마리당 1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인상 전 100g당 9000원선이던 국산 양념 민물장어는 2013년 15000원 가량으로 치솟더니 2014년에는 이보다 가격이 더욱 올라 이마트에서 판매를 중단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산지 가격이 지난해 대비 40% 가량 하락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1kg당 7만원 대에 판매해야 했던 국산 민물장어를 올해는 39000원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마트가 이처럼 국산 민물장어를 바다장어 가격와 비슷할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산지 시세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마트가 마련한 ‘지정 양식장’과 20만 마리 대량 구매 효과로 국산 민물장어 가격을 5년만에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 수년간 민물장어는 국내 치어 어획량이 1/1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원물 시세가 매년 40~50% 가량씩 치솟아 올랐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물 공사 기준 국내산 민물장어 1kg 도매 가격은 5년 전만 해도 2만원선(2009년 12월)이었지만, 2013년(12월)에 이르러서는 3배에 가까운 5만5천원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2014년 3월 치어 어획량이 2010년 이전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다시 국내산 민물장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민물장어 치어 입식량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4톤에 불과했지만, 1년 만인 지난해 12월 ~ 올 3월에는 14톤으로 3.5배나 증가했다.
 
치어 거래 가격도 2012/2013년 5천원~7천원 선에서 2014년 초 1500원 선으로 하락했다.

한편, 이마트는 최상의 품질을 갖춘 국산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어값이 내리기 전인 2011년부터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그 결과 치어 어획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2012년 하반기부터 전남 영광 지역에 ‘이마트 지정 양식장’ 3~4곳을 거점으로 운영하면서 최상의 품질을 갖춘 민물장어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20만 마리를 대량 구매하면서 시중 민물장어 전문점 대비 1/3 수준까지 낮췄다.
 
■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민물장어 치어
한편, 아직까지 정확한 산란 장소와 과정이 밝혀지지 않아 신비로운 특징을 지니고 있는 민물장어는 최근 수년간 세계적으로 치어 어획량이 급감하는 기근 현상을 겪어왔다.
 
민물장어는 북태평양 마리아나 심해해구에서 산란한 뒤 바다를 헤엄쳐 다니며 이쑤시개만한 크기의 치어(실뱀장어)로 성장한 후 하천으로 올라와 민물에서 일생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양념구이 등으로 소비하는 민물장어는 남해에서 서해안을 따라 올라온 극동장어 치어를 남해(12~1월), 목포(1~2월), 군산(3~4월), 임진강(5~6월) 등지에서 잡아 양식장에 입식한 후 성어로 8개월~1년 가량 키운다.
 
민물장어는 우럭 등 다른 양식 어종과 달리 수정란 배양 기술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양식 출하량이 100% 치어 어획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김대중 박사는 “올 초 치어 어획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원인이 불분명하다”며 “2015년 입식량을 가늠할 수 있는 2014년 12월 대만 해역 치어 어획량은 다시 2013년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이세우 수산바이어는 “지난 5년간 보이지 않던 민물장어 치어가 올 초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며 “사실상 지금이 좋은 품질의 국내산 민물장어를 가장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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