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일감 줄여 폐업 유도?
상태바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일감 줄여 폐업 유도?
  • 이진욱 기자
  • 승인 2020.07.28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 노조, 위장폐업 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현대건설기계 사내 하청업체는 위장폐업을 철회하고 원청은 고용 승계를 이을 수있게 하라"라고 2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울산시청 기자회견에서 "노조 가입자가 많은 사내 하청업체 1곳 업체 대표가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갑자기 폐업을 선언했다"라면서 울분을 토했다.

노조는 "지난해 6월 해당 업체 노동자들이 노조에 집단 가입하고 같은 해 9월부터 최근까지 노사 단체교섭을 진행했다"며 "지난 2월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노동쟁의 중지 결정을 내린 이후 사측은 의도적으로 물량을 줄인 것밖엔 설명이 안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5월 일감 부족을 겪을 때도 다른 업체와 달리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남아있는 일감의 일부를 사외로 빼돌리는 부정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후 6월 휴업 급여 무급 처리 동의를 노동자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더니, 임금 30% 체불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해당 업체 노동자 60여 명은 7∼8년, 길게는 20년 동안 굴삭기 제작 용접을 해온 용접에 있어서는 이골이 난 사람들인데 최저 임금 수준만 받으면서 일하다 해고된다"며 "고용노동부는 위장폐업 건에 대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가 급감해 생산 물량이 줄고, 생산성 급락으로 경영난을 겪어 폐업을 결정한 것 같다"면서 "원청에서 폐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일감을 줄였다는 주장은 단지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