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떨고 있다... 중국 경제 불황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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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떨고 있다... 중국 경제 불황시 직격탄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07.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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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중국 수입 급감에 최대 교역국인 한국의 수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이 그동안 중간재를 한국에서 많이 수입했지만 내수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한국 수출이 줄어드는 점도 문제다.

'차이나 드림'을 꿈꾸고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소비심리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경제가 '거품 붕괴'로 인해 주저앉으면 한국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최근 들어 더 심해졌다.  "거품 붕괴 직전인 1990년의 일본과 너무도 흡사하다", "증시가 금융 위기 직전의 미국보다 더 심각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나온다.

대중 수출 상담

중국 경기 우려 속에 한국이 기술에서는 일본에, 가격 경쟁에서는 중국에 밀리는 '넛 크래커'(nutcracker·호두 까는 기계) 상황이 '역(逆) 넛 크래커' 형국으로 바뀌는 점도 경계할 요소다.  엔화 약세로 일본에는 가격 경쟁력이 밀리고 기술력을 높인 중국산에 한국 제품이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올해 중국의 수입은 크게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수입 증가율은 2010년 40%에 육박했지만 이후 쪼그라들어 지난해에는 1.1% 증가에 그쳤다.  올해 들어 수입 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1~5월 중국의 수입액은 6천3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액은 올해 들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수출 회복이 점점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를 불확실성 증대의 최대 요인으로 꼽았다. 대(對)중국 수출 감소에 더해 중국 성장 전략의 변화도 한국 수출을 발목을 잡을 복병으로 떠올랐다.  1980~90년대 중국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가공무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임금 상승과 무역흑자 확대에 따른 통상압력 가중 등의 문제가 나오자 중국은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중국의 성장 전략은 결국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었고 가공무역을 줄이고 스스로 만들어 수출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한국의 수출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의 총수입 대비 가공무역 비중은 지난 2000년 41.1%에서 지난해 25.2%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중 원자재 수출도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오세환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가공무역에서 최대 수입 상대국은 한국"이라며 "중국의 가공무역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가공무역 비중이 큰 한국의 대중 수출에 구적인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장기화로 가공무역과 연계된 중간재를 주로 공급해 온 대중 수출·투자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다 그리스 사태까지 겹쳐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자 한국의 대중 수출도 올 5월까지 27%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는 기업도 적지 않다. 고임금 등 투자환경 악화와 경기 둔화에 이어 증시 대폭락으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다 보니 투자업체 중 국내로 귀환(U턴)하거나 인도, 베트남 등지로 이전(P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게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수출이나 투자업체들이 2·3선 도시를 집중 공략하면서 중간재 상품의 부가가치 제고 및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가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등 4개 직할시와 광둥성 선전을 지칭하는 1선 도시나 연해지역은 이미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한데다 한국 상품도 범람, 적극적으로 내수 공략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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