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패배' 롯데 신동주 … 그래도' 승리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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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패배' 롯데 신동주 … 그래도' 승리 '장담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5.08.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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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 신격호 총괄회장 아직 건재…지분 격차 적어
▲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사진 가운데)이 17일 오전 일본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총회장에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

[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여전히 자신의 승리를 장담해 관심을 모은다. 

그의 승리장담 밑바탕에는 자신의 든든한 우호세력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재함이  가장 큰 요인이고 다음으로는 동빈과의 지분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총괄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동주 쪽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분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주총 의안은 '이사 1명 선임 건',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 방침의 확인' 등으로 경영권 분쟁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던 사인들이었다. 단지 이번 주총에서얻은 실익은 주주들의 의중이 동빈에게 향해 있다는 점이 파악됐다는 점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을 포함하면 우호지분 3분의 2  확보를 자신해왔는데 오늘 오히려 동빈편에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신 전 부회장은  향후 주총에서도 승리를 잡기에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주총 재소집,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 회사 대표 취임에 대한  법적 소송 등 앞으로 각종 문제제기로 동빈의 발목을 톡톡히 잡을수 있다고 장담한다.

더구나 신 전 부회장은 여전히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등 한국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소유지분이 동빈 회장에 근접해있어 2인자로써  역할도 언제든 할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날 일본 롯데그룹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우두머리자리를 완전히 장악한 셈이 되지만 그룹 2인자 이며 신 총괄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동주의 세력 역시 신총괄회장이 살아계실 때까지는 유효하다   .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지병 등이 거론되지만 그분은 현재 정신상태는 말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 총괄회장은 현쟈 동빈이 형제의 난을 일으켜 형의자리를 탈취한 것에 대해 노여워하고 있고 대신 동주를 챙기는 한 형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귀뜸해 주었다. 
 
그는 이어“지금은 신 총괄회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아마 결정적일때는 동주의 손을 치켜세울 것으로 주변 관계자들은 확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도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이 끝난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내가 믿는 바를 관철해 나갈 것이다”라며 경영권에 대한 강한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그가 계획 중인  법적 소송은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 회사 대표 취임의  문제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두형제의 각사 지분율도 다소 엇비슷해 롯데쇼핑을 예로 든다면 각각 13.45%( 동주)와 13.46%( 동빈)로 사실상 차이가 없어  동빈의 경영에 동주가 얼마든지 딴지를 걸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듯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길어질 경우 동빈이 운영 중인 롯데그룹이 입는 이미지등 실질적 타격은 클 수밖에 없어 업계일각에서는 불효자식으로 낙인 찍힌 동빈이 서둘러 아버지 총괄회장을 만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주변에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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