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명예영사단은 최근 정기총회에서 조동성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발전자문위원장 겸 주한핀란드 명예영사를 제9대 단장으로 선임했다. 조 신임 단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으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장과 인천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과 두바이 네오호라이즌 경영대학원 총장을 맡고 있다.

조 단장은 취임 인사에서 주한명예영사단의 전통과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명예영사단이 수행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역할을 제시했다. 첫째, 한국에서 각국을 대표하고 지원하는 역할로, 전 세계 220여 개국 중 아직 한국에 대사관이나 명예영사가 없는 국가와의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열정과 역량을 갖춘 한국인을 발굴해 이들 국가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각국에서 한국을 돕는 역할로, 명예영사들은 해외 110여 국에 파견된 한국 대사들을 보완하며, 대사가 없는 나라에서는 실질적인 외교를 담당하고 있다. 조 단장은 이러한 역할이 단순한 '더하기'를 넘어 '곱하기'의 상승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셋째, AI 시대의 민간외교를 선도하는 역할이다. 그는 AI를 민간외교의 제2의 언어로 삼아 데이터 기반 외교, 디지털 네트워크 외교, 휴먼 중심 외교를 융합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조 단장은 취임사를 마치며, 이전 단장이었던 김희용 명예영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의 리더십을 이어받아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명예영사단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주한명예영사단은 1977년 창설되어 비엔나협약에 근거해 각국 정부가 임명한 명예영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국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단장의 임기는 2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