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100 기준)로 집계돼 지난 9월(0.4%↑)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시금치(-47.5%), 배추(-26.1%), 돼지고기(-14.2%) 등 가격 하락 영향으로 4.2% 떨어졌다. 반면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 금속제품(1.3%) 등이 오르며 0.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품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D램 가격이 28.1%, 플래시메모리는 41.2%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 물오징어(18.5%), 금괴(13.3%), 호텔 숙박(10.7%)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서비스(2.9%)와 음식점·숙박서비스(0.5%) 중심으로 0.5%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5.4%) 등이 하락하며 0.6%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월보다 0.9% 올라 지난해 4월(1.0%↑)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원재료(1.5%), 중간재(1.0%), 최종재(0.3%)가 모두 상승했다.
또한 국내 출하와 수출품을 합산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1% 상승하며, 역시 지난해 4월(1.2%↑)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로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수출 물가가 함께 오르면서 공급 및 총산출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