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유통체인 가운데 하나인 ‘픽앤페이(Pick n Pay)’가 K푸드 전용 코너를 열고 한국 식품을 대대적으로 들여놓으면서, K푸드가 남부 아프리카 주류 유통망에 본격 진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는 21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프리미엄 매장인 온니콜(ON Nicol)점에 K푸드 상설 코너가 새로 마련돼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픽앤페이에 마련된 K푸드 전용 코너[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 제공=연합뉴스]
​​남아공 픽앤페이에 마련된 K푸드 전용 코너[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 제공=연합뉴스]

■ 김치·라면·만두·아이스크림까지… 80여 종 ‘풀라인업’ 구비

이번 전용 코너에는 김치,라면,냉동만두,장류,스낵·음료,아이스크림 등

약 80여 종의 한국 식품이 입점했다. 기존 한두 품목 위주의 시험 판매를 넘어, K푸드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풀라인업’으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픽앤페이는 론칭을 기념해 매장 내 조리 공간을 활용,김밥·라면·닭강정·계란빵·튀김만두·핫도그 등 한국식 분식 메뉴를 현장에서 직접 조리·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코트라는 “단순 진열을 넘어 조리 과정과 맛을 함께 보여주며 현지 소비자가 K푸드 문화를 체험하도록 기획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G20 계기 ‘K푸드 외연 확대’… 남아공 주요 거점으로 확산

이번 사업은 11월 남아공 G20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코트라, 현지 K푸드 전문 유통업체 **마켓코코로(Market KOKORO)**가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다.

픽앤페이는 온니콜점을 시작으로 •요하네스버그 더버지(The B Lodge)점,•케이프타운 오터리(Ottery)점,•웨스턴케이프주 플레튼버그베이(Plettenberg Bay)점 등다른 핵심 점포로도 K푸드 전용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부 아프리카 전역에 약 3,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픽앤페이는, 남아공에서 숍라이트(Shoprite)에 이어 2위 규모 대형마트 체인이다.

남아공 픽앤페이에 마련된 K푸드 전용 코너[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 제공=연합뉴스]
남아공 픽앤페이에 마련된 K푸드 전용 코너[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 제공=연합뉴스]

“K드라마·K팝이 불러온 K푸드 수요… 30개 매장 확대 검토”

데이브 램스던 픽앤페이 식품 담당 전무는 “K드라마와 K팝의 인기로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달고 매운 맛의 조화, 건강한 이미지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K푸드 전용 매장을 30개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충식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이번 픽앤페이 입점을 통해 남아공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일상적으로 K푸드를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단순 수입·판매를 넘어 전용 코너가 설치된 것은 남아공 K푸드 시장이 하나의 독립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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