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 ‘한국식 치킨(K-Chicken)’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식에 대한 인지도와 재소비 의향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식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22개국 주요 도시 소비자 1만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먹고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는 **한국식 치킨(14%)**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치(9.5%) ▲비빔밥(8.2%) ▲불고기(5.6%) ▲라면(5.1%)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동안 소비 빈도가 높은 메뉴 역시 ▲한국식 치킨(28.3%) ▲김치(28%) ▲비빔밥(19.9%) ▲라면(16.6%) ▲불고기(14%) ▲만두(13.3%) 등이었다. 한식의 대중화가 일회성 체험이 아닌 ‘반복 소비’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식 인지도·만족도·재방문 의향 모두 '역대 최고'

한식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8.6%**로 지난해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한 번이라도 한식을 먹어본 소비자 중 94.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시 먹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80.6%**로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특히 한식당 방문 경험자(71.7%) 중 93.1%가 만족했고 90.7%는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해, 한식당 운영 환경과 현지 소비 경험이 긍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만족도는 ▲호찌민 ▲상하이 ▲자카르타 ▲두바이 ▲런던 ▲상파울루 등이 평균보다 높았으며, △도쿄 △로마 △파리 △싱가포르 △타이베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류 콘텐츠가 소비 확산 견인…‘음식-문화 연계 효과’ 확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1%가 K-콘텐츠를 접한 후 한식을 처음 경험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K-팝·예능 프로그램 등이 한식 소비를 촉진하는 ‘동반 확산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정부, 지역 맞춤형 확산 전략 추진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홍보 ▲한식당 경쟁력 강화 ▲한류 콘텐츠 연계 홍보 ▲간편식(HMR) 상품 개발 및 수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식이 세계 시장에서 ‘건강한 식문화’로 자리매김한 만큼, 더 많은 소비자가 현지에서 고품질 한식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해외 우수 한식당 인증 확대와 지역별 한식 전략 차별화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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