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GS건설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사업 진출에 본격 나선다. GS건설은 이달 미국의 수전해 기술 선도 기업 이볼로(Evoloh)와 음이온 교환막(AEM) 기반 수전해 플랜트 패키지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부터 개발 업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이온 교환막 (AEM) 수전해 스택 개략도 [사진=GS건설 제공]
음이온 교환막 (AEM) 수전해 스택 개략도 [사진=GS건설 제공]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이볼로와 BDP, FEED, EPC 분야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볼로는 음이온 교환막 기술을 활용해 고가의 촉매 없이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기존 상용 기술 대비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메가와트(MW)급 수전해 스택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상업 생산에 착수해 기술력을 입증한 상태다.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생산을 개시한 이볼로社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스택의 모습 [사진=GS건설 제공]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생산을 개시한 이볼로社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스택의 모습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플랜트 EPC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이볼로와 협력해 수백MW 규모의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생산 플랜트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플랜트 사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EPC 기술력과 프로젝트 경험을 접목해 수소 시장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그린 비즈니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GS건설 제공]
[사진=GS건설 제공]

한편, GS건설은 수소 및 탈탄소 에너지 분야 연구와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한국가스공사·한국스미토모상사와 함께 ‘액화수소 인수기지 핵심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인프라 기술 검토 및 실증 기반 마련에 참여하고 있다.

용어설명
*음이온 교환막(AEM, Anion Exchange Membrane: 수산화 이온(OH−)을 전달하는 고분자 막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저렴한 촉매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수전해 방식
*BDP(Basic Design Package): 플랜트 설계에 기본이 되는 주요 도면, 규격서, 공정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문서의 묶음으로, 후속 설계를 구체화 하기 위한 기준을 제공
*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플랜트의 공사 범위, 주요 사양, 설계 기준 등을 구체화해 기술, 비용, 일정을 확정하는 설계 단계로, EPC 수행이나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설계 기준을 제공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을 일괄로 맡아 수행하는 프로젝트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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